디지털큐브사에서 만든 i-Station시리즈. AMD알케미 프로세서를 써서 다양한 기능과 폭 넓은 어플리케이션을 제공하고 더욱이 OS는 임베디드리눅스, 큐토피아를 채용함으로써 PDA 못지않은 강력한 기능을 보여주는 PMP이다. 그 활용도 및 성능은 다른 분들이 많은 리뷰 및 소개를 해놓았기에......
이번에 필자가 써볼 리뷰내용은 T43의 강력한 기능중 하나인 USB호스트 기능을 살린 키보드입력이다. (USB HOST? : 컴퓨터 없이 PMP나 외장하드 등에서 USB케이블을 이용해 데이터를 바로 주고 받을수 있는 기능을 말한다. PMP를 외장형하드로 쓰이는 외에도 USB단자가 채용된 기기 거의 대부분을 사용할수있다.) 필자도 이제 겨우 1주일밖에 T43을 접해보지 않았지만 감히 그동안의 터득한 나름의 사용법을 리뷰해본다. 키보드 사용법에 대해서는 여러모로 검색을 해보았지만 명쾌한 사용법이나 활용도를 찾지 못했기에 이번 기회에 다루어 보도록 하겠다.
1. T43과의 만남
T43과 USB실리콘 키보드(뒤에 리뷰제작에 쓰인 노트북이....)
필기량이 많은 수업을 듣다보면 손도 아프고 필기하기 바빠서 강의 내용도 귀에 잘 안들어오기 마련이다. 이럴때 타이핑으로 빠르게 노트 필기를 해결할 수 없을까 생각을 한다. 노트북을 사고 싶지만 돈은없고, PDA를 사자니 주 기능이 동영상이고 용량도 그리 넉넉치 않아 고민하던중 눈에 들어온것이 PMP였다. 더욱이 7~10인치 정도의 작은 노트북이라면 모를까 일반적인 14~15인치정도 노특북을 놓고 타이핑을 하자니 주위 시선과 교수님의 눈치, 키보드의 타이핑 소음 등 여러가지가 걸린다. 그러던 중 적당하게 작은 사이즈의 PDA를 알아보던중 알게된 PMP. 그래! 이거라면! 여타 PMP에서도 보기 드문 T43의 강력한 멀티태스킹 기능은 필기하면서도 강의 내용을 녹음, 중간중간 모르는 영어단어는 사전으로 검색 등 노트북 부럽지 않은 성능을 보여준다(물론 성능이나 속도 면에선 좀 떨어지지만).
2. T43에 키보드를 물려보자. 준비물은 T43과 USB키보드만 있으면 끝. 그럼 키보드를 이용하여 T43을 좀 더 손쉽게 써보자. 의외로 키보드 설정방법을 모르시는 분들이 계셨기에 설정방법을 설명하자면... ① T43의 왼쪽 HOST 덥개를 연다. ② USB단자에 키보드를 물려준다. ③ '설정'탭의 'USB Host 설정'에 '활성화'를 꾸욱 눌러준다. ④ T43이 키보드를 인식하고 이제부터 대부분의 조작을 키보드로....
USB Host의 활성화 (주 : 간단한 이미지 편집 또한 T43의 어플리케이션인 DrawPad로 편집되었음을 알립니다. 스크린샷은 스크린샷 어플을 설치하면 가능. 아~ T43의 가능성은 무한하도다...)
3. 바탕화면에서의 키보드 입력 기본적으로 방향키로 커서의 이동이 가능하고, 'Esc'키가 응용프로그램 닫기, 탭이동. 'F6'키는 동영상 플레이어의 실행, 'F7'키가 오디오플레이어를 실행시킨다. 윈도우키는 볼륨이 올라갔다. 설정부분에서 키보드 관련 설정부분은 없었기에 이것저것 눌러보니 대충 이정도의 활용도를 찾을 수 있었다. 오디오나 비디오플레이어 에서도 방향키를 이용하여 탐색이 가능하며 윈도우와 같이 Tab키로 커서이동을 할 수 있다. 단점이 있다면 CapsLock를 한번 누르면 CapsLock을 풀어도 재부팅하기 전까지는 계속 대문자로 타이핑이 된다는것 정도... 다른 사용자의 경우 이상이 없다는 분들도 있으나 포맷을 하고 다시 펌웨어를 깔아도 계속 같은 현상이 지속되기에 문제점이 무엇인지는 잘 모르겠다.(이 외의 단축키나 설정방법을 아시는 분은 제보 바랍니다.)
4. 키보드를 이용한 타이핑 본격적인 응용프로그램을 이용한 키보드 사용법을 알아보자. 일반 컴퓨터라면 한글이나 MSoffice워드 등 강력한 문서편집기들이 있으나 T43은 컴퓨터가 아니기에 간단한 메모 정도에 그치는 수준이다. 그러나 여러 오픈소스 개발자들이 만든 프로그램들을 활용하면 아쉬운대로 스프레드 시트 파일도 작성할수있고 간단한 서식을 주는 정도의 문서편집을 할 수 있다. 일단 문서 편집프로그램인 'opie-write'를 사용해 보자. 응용프로그램에 기본적으로 깔려있는 '노트'에서도 간단한 TXT편집은 가능하나 이 'opie-write'는 HTML형식으로 문서를 저장하여 글자크기, 굵게, 이탤릭, 밑줄 서식을 줄 수 있다.
키보드로 타이핑. 한글도 무리없이 써진다. 화상키보드로 쓰는것 보다 몇배는 빠른 필기가 가능하다.
윈도우 환경처럼 Ctrl+C 로 복사, Ctrl+V 로 붙여넣기 또한 가능
5. 전자사전으로 검색 문서 편집외에 다른 프로그램에서도 화상키보드를 이용한 입력이 필요한 프로그램이라면 키보드 입력은 가능하다.
T43-Dic에 기본으로 포함되어있는 전자사전인 U-DIC. V43큐토버젼이나 T43 Standard, Navi도 8차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서 사전을 설치한후 사용할 수 있다. 시리얼을 입력한 사용자 인증이 필요하나 체험으로 1분정도 사용할수있다. 단어를 찾기위해서 입력을 키보드 타이핑으로 빠르게 할 수 있다. 화상키보드로 하나씩 톡톡 두들겨주거나 극악한 필기인식 보다 3배 편리하다.
마찬가지로 설치 소프트웨어인 ZBEDic에서도 물론 키보드 입력이 가능
특히 ZBEDic에서는 키보드 단축키 설정이 가능하여 더 간편하고 큰 활용도를 보여준다.
6. 기타 소프트웨어
계산기의 숫자입력 미니실리콘 키보드라서 키패드가 없어 불편했지만 풀사이즈 키보드라면 빠른 계산이 가능할듯 하다.
T43의 윈도우 탐색기격인 'Tree!Explorer QT' 하드 영역외에도 내부저장공간 파일을 편집할 수 있어 유용한 프로그램이다. 'Tree!Explorer QT'에서도 키보드 사용이 가능. 화면에 보이는 단축키의 'Fn'는 키보드의 Ctrl 키다. 단축키를 이용한 이름바꾸기 Fn+B를 눌러보자.
이 역시 키보드로 실행이 가능하다. 이름 바꾸기도 화상키보드 불러올 필요없이 다다닥 타이핑으로.
마치며... 지금까지 T43의 몇가지 기능과 키보드로 T43을 제어하는것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디지털큐브에서 키보드입력에 대해 별로 신경을 쓰지 않았는지 무선랜같은 기기를 발매하면서도 간단한 키보드설정 부분이 없어서 활용도가 조금 떨어진다. 세세한 단축키 등록이라던가 'Tab Manager'처럼 제어 소프트웨어가 없으니 여간 불편한것이 아니다. T43이 컴퓨터가 아닌 만큼 부족하고 아쉬운 부분이 많지만 미디어플레이어에 중점을 둔 PMP임을 감안했을때 꽤나 매력적인 기기임에 아닐 수 없다. 비록 많은 기능을 넣기위해 다소의 안정성이 불안하지만 단순한 미디어 플레이어를 넘어서 PDA 필적한 활용도를 보여준다. 앞으로도 좀더 개선될 사항이 있겠지만 계속되는 펌웨어 업데이트 등의 사후관리에서의 나아질 모습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