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름 정들었던 삿포로를 떠나 하코다테로 호텔을 옮깁니다.
하코다테로 가기전에 노보리베쓰라는 곳과 도야라는 곳중 어디로 갈까 고민하다가
기상상황 때문에 도야로 정했습니다.
노보리베쓰는 노천탕과 곰목장이 유명한데 아침부터 비가 내려서 포기했거든요.
근데 도야에 도착했더니 왠일... 비가 싹 그쳤어요 -_-;
삿포로에서 도야까지 올 때는 기차에 와이퍼가 부러져서 한시간이나 기차가 연착되질 않나
그러나... 오늘의 고난은 여기서 부터가 시작이었으니....
도야 또한 온천이 유명하지만, 뭐니뭐니해도 도야코(도야호수)가 유명하죠.
바닷가처럼 보이지만 사실 이곳이 호수랍니다.
JR도야역에서 버스를 타고 20분정도 들어가면 도야호를 돌아볼 수 있는 유람선이 있습니다.
유람선을 타고 호수안에 있는 큰 섬인 나카지마에도 들어가볼 수 있어요.
유람선은 3층으로 되어있고 밖으로 나가 볼 수도 있어요.
조~기 보이는게 나카지마
2층에서는 마실거리와 간단한 먹을 것을 팔고있는데 비싸서 패쓰~
나카지마까지는 30분정도가 걸립니다.
나카지마에 도착하여 유람선 선착장으로 돌아가는 유람선
나카지마에는 삼림박물관과 기념품 판매점이 있습니다.
박물관 뒤에는 사슴이!!
물론 펜스가 쳐져있어서 가까이에서 보지는 못했구요...
섬안에서 사는 야생 사슴인거 같더군요.
이녀석이 우두머리 사슴인가...
"뭘 봐"라고 하는듯한... -_-
유람선이 다시 돌아올때까지 시간도 때울겸 점심은 우동으로 때웠습니다.
제가먹은 카케우동. 아무것도 들어있지않은 그냥 우동이에요.
요건 덴뿌라 우동.
문제는 여기서 생겼으니...
우동을 먹고 가게 아주머니들과 수다를 떨다보니,
그만 유람선을 놓치고 말았어요;;;
결국 한시간 더 배를 기다려야하는데,
기차역으로 돌아가는 버스를 놓쳐버린다는것이 큰 문제에요.
예약한 기차 시간까지 날려버리게 생겼거든요;;;
이를 우째;;;; 배가 떠나버린 선착장에서 망연자실....
이미 가버린 배... 좀 더 구경이나 해볼까요.
호수물이 아주 맑아서 바닥이 다 보입니다.
가까이에 천연기념물인 새도 있는데
가까이가면 새들이 공격한다고 다가가지 말랍니다.
드디어 돌아온 유람선을 타고 다시 돌아가는 길...
유람선안에서 쉴 새없이 섬과 도야호에 대해서 설명을 해주는 도우미 누나가 있어서 함께 한 컷
다행히 버스시간에 늦지는 않아서 무사히 기차를 탈 수 있었습니다.
하코다테까지 데려다 줄 슈퍼 호쿠토호
요런저런일이 많았지만 무사히 하코다테역에 도착
호텔에 짐을 풀고나니 어두워지고 늦은 저녁을 해결하러 나왔는데
여기는 해가지면 거리에 사람들이 보이질 않더군요.
왠만한 가게들도 7시면 다 문을 닫고 말이죠...
오늘도 저녁은 라면입니다... -_-;;
누가 일본에가면 초밥도 있고, 초밥도 있고, 초밥도 있다고 했어!!
가격도 가격이거니와 라면집이 더 많답니다.
가게 안은 이렇게 생겼어요.
지역마다 유명한 라면이 있는데
삿포로는 쇼유라멘(간장라면)이 유명하고
하코다테는 시오라멘(소금라면)이 유명하더군요.
동행한 형님은 시오라멘을 주문.
저는 야키소바(볶음국수)를 주문했습니다.
하코다테는 바닷가에 있어서 해산물이 유명한데
해산물이 듬뿍들어있어 아주 맛있었어요.
호텔로 돌아와 편의점에서 산 디저트를...
바나나에클레어와 삿포로에서만 판다는 '리본시트론'이라는 음료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