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노요코 콘서트에 다녀왔다... 감상은... 말그대로 It's Jazz Night! 표값이 전혀 아깝지 않은 공연이었다. 칸노요코 아줌마도 신나서 즐거운 공연을 해줬고, 마야씨도 귀엽고 목소리도 좋고 노래 무지 잘부르더라...(다른 보컬 두분은 잘 모르니 패스 -_-;;)
공연은 우리나라 오케스트라 분과 요코 아줌마가 데려온 빵빵한 세션 몇분 데려와서 진행되었는데 처음에는 애니메이션에 삽입되었던
유명한 곡 위주로 나가고 중반 이후에는 주로 라그2 OST에 간간히 기존 곡들 넣어주는 식으로 진행되었다. 공각기동대, 카우보이
비밥 음악이 나올때면 주위에서 꺅꺅거리고... 디맥 콘서트를 방불케 하더라...(옆에 있던 J'z군도 거기에 한몫 단단히
했다;;;)
Intro Theme 보컬은 어린 소년이 나와서 불렀는데 놀랍게도 우리나라 아이에 10살이었다. 영어도 잘하고 바이올린도 잘켠다는데.... 녀석... 미래가 기대되는군...
보컬이 없는곡 등에서는 현대무용하시는 누님이 나오셔서 행위예술에 가까운 화려한 몸동작을 보여주셨다. 곡분위기에 맞춰서 한듯...
선곡은 잘 된 편이었으나 조금 불만이었던건 내심 기대했던 마크로스 플러스와 턴A곡들은 거의 안나왔다는거.... 턴A의 MOON
정도는 보컬이 불러줬으면 했는데 말이지.... 마크로스 플러스곡은 오케스트라 메들리에서 가장 좋아하는 곡인 "Dog
Fight"를 연주해 주었으나 음악의 절정부분에서 뚝 끊고 다음곡으로 넘어가버려 너무 아쉬웠다.
공각기동대 노래쪽은 내가 안봤고 안들어봤으니 잘 모르겠고...
비밥쪽 노래를 부르셨던 분은 Jazz가수였던듯. 묵직한 목소리에 'Call Me Call Me'와 비밥 엔딩곡인 'THE REAL FOLK BLUES'를 감질나게 라이브로 멋지게 들려주었다.
마야씨는 세 보컬중 마지막으로 불렀는데 한곡은 지구소녀아르주나 삽입곡이었는데 제목이 잘 생각안났고... 다음곡은 에스카플로네
삽입곡으로 유명한 반지를 한국어 버젼으로 세 보컬들과 함께 열창하고, '約束はいらない'(약속은 필요없어)를 중간에 리믹스
스타일로 짤막하게 보여주더니 반지가 끝난후에 불러주었다.
칸노요코 아줌마는 무대에서 직접 믹싱과 피아노, 하모니카, 피리를 연주했다. 중간에 피아노 솔로곡으로 Wolf's Rain의 낙원을 연주해서 잔잔한 분위기를 만들어 주었다. 라그2 OST곡으로 추정되는 "Ston Music"이란 곡은 실로폰으로 연주했는데 보컬한분, 드럼치시던분이 함께 즐겁게 연주를 하는데 나이에 안맞게 너무 귀여우시더라... 오케스트라 메들리 후에 멤버소개를 직접 어설픈 한국말로 해주는데 이 역시 무지 귀엽게 했다. 무대매너도 좋아서리 관객들 모두 엄청 웃었다. 마지막 곡으로 'Hodo'를 스텝들 모두가 나와서 연주하고 공연이 끝났는데 마무리는 요코 아줌마가 직접 피아노 솔로로 연주하면서 끝내는데(OST들으면서 알게되었는데 Church란 곡이다.) 이 역시 기발하게 끝내줬다. 피아노 치는 모습을 화면에 비춰주더니 갑자기 흑백화면으로 바뀌고 피아노 치는 손부분만 클로즈업 되는데 장난스럽게 손으로 그림자놀이를 하더니 메세지를 띄워주었다. "사랑해요", "♡", "또 올께요", "짱♡이야" 등등.... 관객들 모두 감동~
그렇게 공연은 끝났고 쓸쓸한 공연장에 피아노만이....
끝나고 기념품 판매를 하고있었는데 라그2 아트북, OST, 날개달린 머리띠, 지금까지 칸노요코가 담당한 OST들을 판매했다. 적당한 가격같기는 한데 OST는 좀 비싸서 안샀고... 지름신 강림으로 메이킹 필를 DVD가 동봉된 라그2 OST만 샀다. (혹시나 사인받을 수 있지않을까해서 대기실 입구에서 기다렸는데 시간만 버리고 왔다. OTL)